[상하이 한국기계전] 에프이지텍, “고객에게 ‘줄 것’ 항상 구비”
김기찬 대표 “중국 내수시장 공략할 것”

에프이지텍 김기찬 대표
우리나라의 고용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청년실업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질 뿐, 중년층 이상의 실직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급되는 비중이 낮다.
에프이지텍의 김기찬 대표 역시 한때 이러한 고비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다니던 직장에서 밀려났지만 김 대표는 자신만이 갖고 있던 ‘기술력’을 무기로 ‘에프이지텍’을 설립해 단기간에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기술 위주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퇴직 후 한 업체에 기술지원을 나가면서 우연히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한 김 대표는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승산이 안보였지만 지금은 길이 보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 대표가 회사를 창업했던 초창기만 하더라도 많은 동종기업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 폐업한 상태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김 대표는 “아직 기업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제품에 대해서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40년 넘게 기계기술 가공분야에 몸담다보니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발전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린더 제품을 생산하는 에프이지텍은 ISO기준과 설계로부터 원칙과 최선의 방법을 추구하는 철저한 완벽주의로 무장했다. 특히 사후관리서비스도 고장 진단에서 하자기간 내 예방점검, 인터넷을 통한 기술지원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이번 상하이 한국기계전에 출시한 트랜스 파워실린더는 공·유압 일체형 실린더로서 공압과 유압의 장점을 이용한 에너지 낭비 없는 초고속 실린더로 특허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해 특허등록은 물론 국제 특허까지 출원했다.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다 보니까 중국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에 호감을 갖고 있으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한 김 대표는 “에프이지텍이 중국에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이곳의 현지인들이 중국내수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의도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가 돈을 번다는 생각보단 고객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고객은 내가 줄 것이 없으면 떠나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줄 것을 항상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